*산행일:2012년12월2일(일요일)
*산행지:경상북도(황장산 수리봉릿지)
*산행자:행우산악회 회원8명
♣ 황장산 수리봉리지
백두대간 기운 받은 아름다운 바윗길
96년 청주대팀이 뚫은 약 600m 길이의 짧은 암릉길
경북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黃腸山·1,077.3m)은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후미진 곳에 솟아 있는 산이다. 월항삼봉(856m)을 지나 하늘재(鷄立嶺·630m)에서 뚝 떨어졌던 대간이 다시 힘을 일으켜 포암산(961.7m)에 이어 대미산(1,145m)을 일으키고, 차갓재(740m)로 살짝 내려앉았다가 솟구쳐 오른 산이 황장산이다.
정상 남쪽 5부 능선에 이르기까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황장산은 작성산(鵲城山)이란 옛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워낙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 조선 왕실에서 관곽재(棺槨材)와 궁궐 건축에 쓰일 목재를 확보할 목적으로 벌목과 개간을 일절 금하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하면서 황장산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전한다.
수리봉은 그 황장산 남쪽 황장재(941m)에서 대간을 벗어나 남쪽으로 형성된 산줄기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위능선이다. 실제 등반기점은 해발 500m에서 800m로 표고차 300m이며 직선거리 600m 남짓하지만, 규모가 작지만 수려함과 조망은 유명산 못지않다. 특히 암릉 곳곳에 자라는 소나무들은 산이름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하거나 곧게 자라지 않으나 자연미가 빼어나 한 그루 한 그루 마음을 빼앗는다.
황장산 수리봉 리지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 위치하고 서울방면서는 문경읍 온천쪽 도로를 따라 갈평리를 지나고 문경읍과 동로면 경계에 있는 여우목고개를 넘어내려서면 작은 다리 생달교가 있는 첫 마을인 생달리(안생달이)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더 아래로 100여m 내려가면 좌측으로 폐교 생달분교가 나타나며 이곳을 지나서 약 500m정도 더 내려가면 우측으로 버스 정류장과 좌측으로 커다란 느티나무가 서있는 마을이 있다. 마을 입구에서 보면 마을 뒤로 수리봉 릿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로 들어서면 작은 콘크리트 사거리에서 좌측방향으로 들어서서 오르다보면 콘크리트포장길은 시계바늘방향으로 돌아가며 수리봉능선앞에 작은 소로길이 있다.
소로길로 접어들어 계곡과 함께 길이 이어지며 계곡을 건너면서 우측 직진길은 하산로로 이용되는 길이며 좌측으로 낮은 석축위에 방치된 묘가 있는 길로 들어서면 촛대봉으로 길이이어진다.
완전한 독립봉으로 수리봉 리지 수문장처럼 우뚝 솟아 있는 촛대바위 정상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천하를 호령하듯 서 있다. 바위 모서리에 확보를 하고 15m 직벽을 하강하면 리지는 쉬운 슬랩(바위 비탈)으로 이어진다.
10여m 올라 소나무를 지나고 다시 5m 오른 뒤 촛대바위에서 하강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마치 요새를 탈출하는 실감나는 장면을 보는 것 같다. 계단처럼 이루어진 비교적 쉬운 길을 따라 5m쯤 가면 혼자서 아슬아슬하게 걸을 만한 암릉이다.
촛대바위를 지나서 200m쯤 가면 소나무 아래로 볼트(바위에 박아 쓰는 확보물) 두 개가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볼트를 설치할 만한 곳은 아니나 이곳에서 아랫쪽으로 30m 하강을 해서 슬랩을 등반한 흔적이다.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라도 불 때면 바위면에 몸을 바짝 붙여야 하며, 여기서 2m는 족히 되는 칼바위에서 뛰어 내려야 하는데 조심해서 내려서야한다.
7,8m를 더 걸어가면 낙타바위 정상으로 이어지는 폭이 좁은 20m쯤의 슬랩이 하늘로 오르는 길 처럼 서 있다. 50m 아래 슬랩으로 어려운 슬랩은 아니지만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낙타바위 정상에 올라서면 넓지도 좁지도 않은 테라스(너럭바위)가 반긴다. 낙타바위 정상은 마치 설악산 천화대 범봉에 올라선 것처럼 사방이 트여 전망이 일품이다. 넓은 크랙에 프렌드 두 개를 설치하고 볼트를 박아 40m를 하강해 대슬랩 상단부로 내려 간다.
여기서 쉬운 슬랩을 40m 정도 오르고 숲길을 20m 정도 걸어가면 간혹 작은 나무도 보이는 70도 정도 경사의 바위벽이 나타난다. 흔들리는 바위를 조심스레 손으로 잡고 발로 디디며 30m 정도 올라 굵은 소나무에 확보를 한다.
이곳에서 암릉을 따라 100여m 더 가면 뛰어 내리기도, 등산용 자일을 쓰기도 애매한 3봉 정상이다. 정상에 4~5m 보조로프가 걸려있으니 이것을 잡고 아래로 향하여 난 크랙을 따라 약간 4~5m 정도 내려선후 좌측으로 두어걸음 트래버스하면 안전하게 내려설수있다. 하강한다음 크랙을 오르면 4봉으로 이어지는 오버행 바위가 막아선다.
정면돌파를 피해 왼쪽으로 돌아 좌측으로 펼쳐진 날개처럼 생긴 바위면을 잡고 구멍에 발을 끼워 올라서면 쉬운 슬랩이다. 이곳에서 4봉 정상까지는 100여m 남았다. 중간에 2m 정도의 약간 까다로운 바위를 뺀다면 쉬운 구간이다. 소나무에 확보한 줄을 잡고 25m를 내려가면 리지가 끝나는 안부에 돌로 쌓아 만든 움막터가 있다. 움막터를 지나 능선을 따라 가면 수리봉 지나 황장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약사정 마을로 하산길을 정하면 간간이 잡목이 있는 바위를 따라 200m 넓은 바위를 지나고 작은 크랙을 따라 내려서서 소나무에 줄을 걸고 15m쯤 오버행 하강을 한다.
이곳에서 다시 15m를 하강하면 20m쯤 되는 슬랩을 만나게 되고, 하강을 한 후 20m의 잡목지대를 지나서 40m 짜리 슬랩을 내려서야 한다. 숲길을 따라 300여m 내려가면 마지막 관문인 100여m의 슬랩을 통과하면 줄을 사리게 된다.
◆ 수리봉 리지 길잡이
수리봉 리지는 사람 손 덜 탄 한적한 새 루트 언제 누가 처음 등반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연휴 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기존의 리지 코스보다 한적한 등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사람 손을 덜 타 새로운 루트를 등반한다는 기대감이 묘미를 더해 준다.
산행들머리는 폐 생달분교에서 점촌방향으로 약 500m 정도 내려온 생달1리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 이다. 등반 도중에 물이 없으므로 들머리 계곡에서 식수를 준비해 가야 한다.
각 봉우리마다 볼트와 확보물이 비교적 잘 설치되어있다. 안전을 위해서 선등자는 슬링과 크랙등반에 필요한 프렌드를 준비해야 한다. 암벽등반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빨리 서두르면 4시간이면 등반을 마칠 수 있지만 초보자와 함께 할 경우 등반시간을 여유있게 잡는 것이 좋다.
초보자도 함께한 등반이라면 암릉의 위험한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위를 손질해 놓지 않아 불확실한 확보물과 푸석바위가 많다. 낙석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정상마다 기존 확보물(볼트2~3개)가 있으므로 하강시에는 큰 문제가 없다.
행우산악회 원정산행 전용차입니다.
들머리에다 주차하고 수리봉 가는길에 눈발이 날립니다.
촛대바위에 도착하니 바위에 살짝 눈이 쌓여있습니다. 난위도는 낳지만 긴장이됩니다.
피치대기중인 팀원들이 눈때문에 긴장합니다. 2시간30분만에 왔으니 등반은 해야되겠지요. 바위가 젖어있을때는 릿지화가 좋습니다.
코프대장님이 선등으로 진행합니다.
바위에 눈이 있어서 손이 많이 시럽습니다.
촛대바위의 사방에는 운무로 덮여있습니다.
촛대바위 위에서본 수리봉방향입니다.
촛대봉 건너방향 마루금에도 운무로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행우산악회 7기 회장님으로 취임하신 센돌이님이 말번으로 진행합니다.
가야할 바위길에는 눈이 살짝 덮여있습니다.
오늘 홍일점으로 참석한 메롱님은 바위에대한 열정이 많습니다.
이구간은 자일을 안깔고 가도 되지만 오늘은 눈때문에 안자일렌으로 진행합니다.
수리봉릿지와 마주보고 있는 작은꿈길릿지길입니다.
인증샷한번 날리고... ㅎㅎ
릿지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생달1리 마을입니다. 오미자생산으로 이름난 마을입니다.
가야할 수리봉바위입니다. 인공등반루트도 있습니다.
꼴롱님 오늘 릿지화 개시하는 날입니다. ㅎㅎ
코프님이 확보하시고 자일을 깔아놓습니다.
메롱님도 하강합니다. 눈길 조심하세요. ㅎㅎ
저기 보이는 고개가 여우목고개라고 합니다. 저고개 넘어올때 도로에 눈이 있어 살살내려왔습니다.
수리봉바위 상단에서 다찌님이 후등자빌레이를 봅니다.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등하신 코프총대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여기서 점심먹고 하강하고 등반을 마칩니다.
대장님 오늘 굳은 날씨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뒤에 보이는 바위로 하강하고 릿지등반을 마칩니다. 단체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다내려와서 수리봉쪽을 찍어봅니다. 눈도 안오고 잘보입니다. 서울에서 산행온 보람이 있어던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