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원정산행(남설악칠형제봉, 청원길, 몽유도원도)을 마치고
10월 3,4,5일 연휴를 설악산 원정산행을 진행자인 설뫼님과 상의하여 코스와 참석할 수 있는 대상의 기준을 정하여 설뫼님이 공지를 올리셨다. 장수대쪽과 남설악쪽은 처음이라 걱정과 기대감에 신경이 집중되었다. 나름대로 코스파악과 차량문제등으로 어느코스를 먼저할지 난해한 문제가 생긴다. 최종 참석자 명단이 올라왔다.
이제는 등반만 남았다. 장소마다 코스개념도를 프린트해서 정검해본다.
항시 느끼는 거지만 등반이야 부딪치면 오르는 것이지만, 처음길에 등머리 찾는 것과 다른팀보다 먼저 코스선점에 머리에 지가난다.
1진 7명, 2진 1명, 3진 6명, 도합 14명이 원정길에 올랐다.
1. 첫째날(10/03일)- 남설악 칠형제봉(록파티 1993년 개척)
참석자-코프, 그리고, 조나단, 꼴롱, 평천, 떠리우스, 심우
2일 저녁 23시 양재 서초구청에서 모여 조나단님 차량으로 설악산으로 향했다.
그리고님은 구미에서 출발하여 홍천휴게소 만남의 광장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님이 온다니 힘이 보태진다. 홍천에서 그리고님과 합류하여 남설악 흘림골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넘었다. 다른 대원들은 흘림골입구밑 100m 지점에 주차하여 휴식을 취하고, 그리고님과 등반허가서를 찾으러 오색 관리공단으로 내려갔다.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려는 사람들로 만원이다. 공단 사물함에서 허가서를 찾는데, 다른팀 허가서 3장이 더 있다. 2팀(17명)이 오늘 칠형제봉 등반이 있다. 좀 일찍 서두러야 할 것 같다. 바람부는 것도 장난이 아니다.
1시간 눈을 붙이고 4시 기상. 라면을 끓여먹고, 장비를 꾸려서 05시 15분 출발, 흘림골입구에 도착하여 설뫼님과 통화하여 들머리 입구를 확인하고 어프러치를 시작한다.(설뫼님 죄송!) 긴 오르막를 올라 사진에서 본 1피치 입구에 들어섰다. 다행이 다른팀은 없다.
장비를 챙기는 사이 여명이 밝아온다. 전통있는 전문산악회가 개척한 코스임에 긴장된다.
1피치-볼트 하나걸고, 오른발을 건너 집어서 왼발을 왼쪽으로 올라서는 슬립구간다. 약한 슬랩이지만 왼발을 올라서는 것이 크럭스인 것 같다. 다시 올라서 오른쪽 페이스로 오른는데 이곳 2마디의 크럭스다. 다시 건너뛰어 오른쪽으로 흐르면서 올라서야하는 까다로운 트레바스다.
첫피치-1마다 슬랩구간
첫피치 2마디 구간
첫피치 3마디 시작점
오버행 크랙에 프랜드 박고 올라서서 슬랩등반이다. 볼트가 없는 자연그대로 살린 프랜드를 이용한 까다로운 구간이다. 서등자는 3마다 오버 크랙을 오르는 것이 관건이다.
3피치 첫마디 오버 침니 크랙 등반중- 이곳을 오르면 다시 스랩을 오르고, 다시 오버 크랙을 오르는데, 정말 까다롭다.
4피치-크랙과 침니와 슬랩으로 이루어진 구간인데, 멍텅구리 크랙를 오를느 것이 가장 힘들었던 등반인 것 같다. 록파티에서 이 멍텅구리 크랙를 볼트를 설치하느야! 하는 회의를 했다고 한다. 결국 5호 플랜드(트랑고로는 10호) 제일 큰 플랜드가 있으니 손되지 말자는 결론이었다고 한다. 물론 프랜드를 잡을 수는 없지만, 준비가 안된 우리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4피치 첫마디 등반중- 칠형제봉 중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곳을 오르면서 오른쪽 등짝이 많이 긁힌 자욱이 남아있다.
이상이 칠형제봉을 오르면서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 구간이었다.
비록 잛은 마디의 구간이지만, 코스마다 자연 그대로 살린 프리등반의 한 장이 아닌가 한다. 이곳에서는 본 볼트는 10개도 안되는 숫자인 것 같다.
최근에 개척되는 볼트에 의존하는 루트와는 대조적인 코스인 것 같다. 내일 격어본 청원길과는 상반된 개념이 아닌가 한다.
모두가 첫등반인 관계로 그리고님과 떠리우스님과 개념도를 보면서 코스를 파악하곤 했다. 두사람이 버티고 있었서 마음 놓고 선등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든든하게 맞아준 평천님의 후등으로, 열심히 등반하는 중간 대원들. 열심히 임해주었습니다.
남설악의 빼어난 경관과 막시작된 낙엽진 경치는 장관이 틀림이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몇해전 홍수로 망가진 흘림골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니 13시다. 한팀은 숙소를 찾아가고, 한팀은 물치항으로 회를 사러갔다. 좋은 산행과 동해 바다를 보니 정말로 좋다. 그렇게 자주 다니던 설악산인데, 올들어 처음인 것 같다. 새삼 계획을 세우신 설뫼님께 감사한 맘이 든다. 2진으로 온 베어님와 함께 한 저녁은 푸진했고, 주박장인 조나단님의 솜씨와 그리고님이 구미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마음은 대단한 웃음거리다. 내일을 위한 산행으로 22시 30분에 취침을 했다.
2. 이틀째(10/04일)-미륵장군봉 청원길(청원산악회 2007년 완성)
우리 릿지동료들과 함께한지도 3년이 됐다.
올 5월을 들어서면서 내가 우리산악회 릿지팀에 끼친 훈련이나 시스템 산행이나 장비사용이며, 등반 스타일에 혼란이 오고 있지나 않은지 의구심이 갔다.
한가지 예로 나는 처음 입문한 사람들에게는 8자하강기로 빌레이를 보며, 집중력을 강조하며, 숙달되면 그리그리를 사용을 권했다. 지금도 길거나, 직벽이상이 아니면 8자로 빌레이를 보기를 권한다. 그런데 다른 산방이나 배운지 얼마 않되는 사람들은 8자하강기로 빌레이 보는 법을 모른다 것, 또한 시스템 등반시 자일 사용하는 법도 그렇고, 인공암장 보다는 실전 코스등반을 강조하며, 보다 많은 다양한 바위를 경험하기를 원했다. 최근에는 암장이 많이 생기면서 하드프리를 열망하면 1피치를 끝내는 난이도에 자부심을 갖고 볼트 등반에 치중하는 양상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영양없지 않지만 올 6월들어서 자연암장에서 연습을 많이 했다. 문제는 암장에서 5,13급하고, 코스등반에서 5.10하고는 천지차이라는 점이다. 암장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산악인이 아니고, 스포츠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이번 등반을 통해서 느꼈다는 점이다. 또 그동안 나의 등반스타일이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설악산 출발하기전에 청원산악회 등반대장으로 있는 박전필(선달)에게서 전화가 왔다. 같이 못해서 미안하고, 8피치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한다. 자료나 다른 산악회가 등반한 사진을 검색해도, 8피치를 프리로 올라가는 사진을 볼 수가 없었다. 30m중 볼트 5개까지 올라 좌측으로 오르는 개념도만 볼 수 있었다. 현장을 집점 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오늘도 03시 40분에 기상하여 부지런히 서두른다. 심우님이 우리의 이런 스타일에 적응할지 걱정이다. 다른팀이 선점할까? 그리고 다른팀들의 산행기를 보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어려움을 겪어다는 글들이 많았다. 1피치 시작점에 도착하니 05시 30분이다. 아무도 없다.
완전 선등장비를 차고, 상대방 장비를 정검해 주고, 마음을 가다듬고 코스를 확인한다.
남설악 칠형제봉에서 등반한 방법에 1인 1자 등반을 병행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볼일을 볼 때 벌에 쏘이는 것에 주의해야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참석자- 코프, 그리고, 심우, 베어, 평천, 꼴롱, 떠리우스
코프와 그리고, 떠리우스가 앞을 맡고, 평천과 베어가 후위를 맡았다.
1피치- 30m 중 페이스와 가벼운 슬랩등반이다.
날이 밝기전에 시작했다. 개념도에 5.10a 페이스와 슬랩있다. 어두워서인지 홀드 파악이 않된다. 선두 그룹과 상의하여 선두가 힘들어도 1코스 2인 빌레이로 시간을 단측하기로 했다. 결국 나는 7피치까지 14번을 빌레이 봐야한다. 8피치에서 걱정이 된다. 그리고님 올라오고, 다시 한사람씩 더 올린다. 모두 잘 오른다. 날이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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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치- 25m 슬랩등반(인공등반)
밑에서 보기와는 다른 슬랩기술을 요한다. 인공등반이라지만 과감하게 프리등반도 할만하다. 점점 높아지는 고도감과 아침운무와 몽유도원도를 보은 경관이 아픔답다. 이런코스를 선점한 청원은 행운아다. 앞쪽에 펼처진 4피치의 직벽이 위합감을 준다. 볼트에 노란 슬링줄이 중간까지 달려인는 것이 이채롭다. 멀리서 눈에 잘 띄라고 단것인지.
4피치-35m 5.10a로 크랙구간이다. 크랙이 잘 발달되어 있어 경험자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이런 곳에서는 팔과 어깨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팔에 쉽게 펌삥이 온다. 팔과 발을 적절히 사용하면 어려움이 없다.
내가 오르고, 그리고 다시 심우님과 떠리우스님이 오른다. 심우님은 여자로써는 힘든 구간을 잘 오른다. 바로 빌레이 보면서 등반자를 볼 수가 있는곳이다. 도보로 약간 이동하여 5피치에 닿는다.
5피치-20m의 트레바스와 페이스로 홀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심우님의 빌레이로 선등이 오르고, 떠리우스, 그리고가 오르고 다시 자일 통과지점을 지나
6피치 시작점에 안착한다. 탁 막힌 절벽이 대단하다.
6피치-40m 5.10a로 크랙이 발달되어 있고 오른쪽으로 흐르다 다시 왼쪽으로 흘러 넘어선다. 쌍볼트 지점이 밑을 볼 수가 없어 자일을 끌고 와서 후등자 빌레이를 봐야한다.
긴 직벽으로, 4피치와 같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간에 긴장감이 생긴다.
그리고님 빌레이로 무사히 안착했다. 이곳은 장소가 여의치않아 내가 빌레이 2번 보고, 떠리와 그리고가 마무리까지 빌레이를 보기로 했다. 잠시 쉬며 사과도 먹고, 사진과 경치감상을 한다. 우측에 몽유도원도와 맞은편의 하늘벽과 홍수로 망가진 개천과 한계령으로 오르는 도로가 아득히 보인다. 고도감의 절정이다. 참 멋있다. 바위를 하는 맛이 이 맛이리라 생각된다.
7피치-15m의 크랙과 홀드가 잘 발달되어 있다.
심우님의 빌레이로 7피치 안착했다. 시간의 여유로 1인 1 빌레이로 오른다. 점심 먹기 좋은 공간이다. 동료들이 올라오는 사이 나는 8피치 홀드 파인딩을 한다. 오버로 시작한 크랙에 5개의 홀드가 있고, 넘어로 좌측으로 길게 흐른다. 시간은 11시도 않됐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는 8피치를 오를 수가 없겠다. 체력은 떨어졌지만 마무리를 짓자 마음 먹는다.
8피치- 5.11d로 오버크랙과 오른발을 넣는 크랙과 양발을 벌리는 구간이다.
퀵드로우 회수가 늦어 몇사람 올라올때까지 지체된다. 온 신경이 오버쪽에 간다. 이것이 나의 테스트가 될 수가 있다. On sight 등반이지만, 인공암장에서 연습도 않하고, 다양하고 많은 바위 등반을 강조한 나의 철학을 보이는 곳이 아닌가 생각되고 동료들이 나를 믿고 따랐던 것을 내가 보여주는 그런 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우리산악회 릿지팀이 결코 맹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 아쉽게도 프리로 오버를 오르는 사진이 없다는게 정말로 안타깝다.
떠리가 빌레이를 보고, 오른손 마디를 크랙에 째밍시키고 오른발로 무릅위를 밀면서 왼손으로 멍텅구리 바위를 잡고 왼발을 왼손밑에 딛고, 다시 왼손을 오른쪽 크랙을 레이백으로 잡고 오른손도 그 밑을 잡는다. 이렇게 5개 볼트를 오르니, 좌측으로 흐르는 크랙이 길게 뻗어있다. 팔이 힘이 떨어졌지만, 배추흰나비 침니 크랙정도로 생각된다. 발을 벌리상태에서 마지막 볼트에 퀵드로우를 거니 긴장이 풀리고 힘이 빠진다. 퀵드로우에 자일을 거니 자꾸 빠진다. 몇 번을 시도했는데도 자일을 못걸었다. 긴장감에 팔이 힘이 바닥났다는 생각과 함께 수십간에 추락이다. 설뫼님 돌고래님 소나무 밑에 동료들...등등이 주마등처럼 스처지나간다. 6m 정도다. 그런데 무척 마음이 편하다. 긴장감에서 벗어난 자유라 할까. 밑에서 걱정스런 대원들의 얼굴을 보고, 멋있는 경관을 본다. 지금 이시간에 나처럼 멋있는 곳에서 바위에 메달려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다시 팔에 힘이 붙으니, 마지막 퀵드로우에 자일도 쉽게 걸고, 가볍게 오를 수가 있었다. 8피치 빌레이 보는 쌍볼트에서 보는 경관도 남다르다. 참 어처구니 없게도 추락하기전에 확보줄을 퀵드로우에 걸을 수도 있었는데, 하는생각이 이제야 난다. 나중에 밑에 심우님도 왜 마지막 볼트에서 확보줄을 퀵드로우에 걸지 않았을까 하신다. 참 배꼽질 일이다.
이렇게 등반을 완등하고, 대원들과 정상에서 경치 감상과 사진을 찍고, 우리 짝짝짝 아자!로
등반을 마친다.
청원등반대장인 박전필(선달)에게 등반소감을 해주기로 했는데, 정말 부러운 코스다.
몇개의 흔들리는 볼트가 있고, 6피치에 약한 바위에 슬링이 걸려져 있고, 홀드에 슬링줄이 많이 걸려져 있다.
아쉽게 프랜드 8개를 달고 올랐지만 한번도 쓰지 못했다. 어제 록파티에서 개척한 칠형제봉과는 대조적인 차이를 볼 수가 있다. 참 멋있고 인기있는 코스같다. 산을 다니고, 암벽을 하는 한사람으로써는 인기보다는 맛있는 청원길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산악회도 맛있는 산악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꼭....
7피치로 하강해서 점심을 맛나게 먹는다. 밥이 모지란다. 소주 2병이 개눈감추고.... 나도 조금 마셔본다. 속의 짜릿함이 가슴까지 전해저 온다. 4번을 하강하여 마무리를 짓고, 자기 대원들이 청원길에 붙었다는 수리산악회 대원과 환담을 나누고 숙소로 향했다. 그틈에 그리고님은 한잔 얻어먹는다.
숙소에 도착한 동료들은 멀건 대낯에 불을 지피고 삽겹살을 굽고, 신나게 먹고 마신다. 맛있게 마쳤다는 마음과 안전한 등반을 끝냈다는, 긴장이 풀린, 다시 시작한다는 다짐의 만찬이었다. 3진을 기다리며 마시고 또 마신다. 나는 청화 3잔에 취기가 올라 숙소에서 눈을 붙여본다. 얼마후 3진이 도착하고, 맛있는 영양밥에 된장 찌개를 맛이게 먹는다. 정말 맛있다. 다시 4진이 오고, 그리고님이 청원길 완등을 축하하는 이벤트의 원맨쇼가 행해지고
이렇게 설악의 밤은 깊어만가고, 몇몇 젊은 동료들은 한잔 더하고, 내일 등방에 대한 체력이 어떨까하는 걱정과 마음이 무척편하다는 생각과 함께 잠을 청한다. 같이한 동료들에게 감사한 맘과 함께!
3. 셋째날(10/5일)-장수대 몽유도원도 릿지
참석자
1. 설뫼님- 그리고님이 구미로 떠나고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분이다. 열정과 힘이 떨어질 때, 채칙을 들어주시고, 이렇게 좋은 계획도 세워주시고, 동료들의 맏형으로 대학산악부시절에 갇은 열정을 동료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시곤 한다. 산행의 흐름을 가장 잘 이해하시는 분이다.
2. 돌고래님- 큰누님으로 동료들의 어머니같은 포근함을 주며, 항시 맑은 모습으로 동료들의 마음 고생을 감싸주곤 한다. 친구로써 고맙게 생각한다. 거침없는 등반이 장점이다.
3. 조나단님- 이번 원정계획에 핵심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타고난 바위꾼며, 워킹으로 단련된 체력이 큰 바탕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4. 꼴롱님- 물론 난이도 있는 등반은 아니지만, 대원들을 이끌며 선등의 경험이 있는 분으로 눈썰미가 상당하다. 열심히 배워서 믿음이 가는 좋은 대장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5. 심우님- 6개월의 등반 경험으로 2년의 등반 스케줄을 소화한 열정녀이다. 멀리 떨어져 있고,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속에 대단하다. 어려운 구간을 참 쉽게 오른다는 생각이 든다. 슬랩등반만 가다듬으면 훌륭한 꾼이 되고도 남겠다.
6. 채니잉잉님- 산행 경력만 좀더 쌓으면 훌륭한 산악인이 될 것 같다. 워킹, 릿지, 암벽, 비박, 대간등 다양한 산행을 터득하고 있다. 맡은 임무로 바위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예전같은 동료로, 좋은 워킹지기로 부탁드립니다.
7. 그리고님- 재치있고, 훌륭한 재목이다. 구미로 내려가서 한쪽 날개가 떨어지는 아픔을 느껴야 했다. 귀한 시간을 내주어서 고맙고, 큰힘이 되었다. 3년차의 징크스를 털어버리길 기대하며, 동료들의 옷음 보딸이에 감사한 맘이다.
8. 어리버리님- 훌륭한 선등 자질을 갖고 있는 재목인데, 멀리 떨어져 있고, 얼굴이 많이 상한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번에도 열정에 충족을 못시켜 준점에 미안한 맘이다.
9. 라벤다님- 슬랩 등반의 결정체였는데, 얼굴보기가 쉽지 않다. 오르겠다는 오기에 찬사를 보내곤 했는데,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안타깝고, 자존심보다는 바위를 즐기기를 바라며 동료들에게 폐나 짐같은 말을 있을 수가 없다. 바위는 어려움을 같이 하는 것이다.
10. 타락천사님- 올해 가장 열정을 불태운 동료가 아닌가 생각된다. 슬랩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데, 팔로 힘쓰는데 자신감이 없어 한다. 자신이 결코 하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동안의 경험은 누구 못지않는 훌륭한 바위꾼임을 자신해도 된다.
11. 평천님- 가장 오래 손발을 맞춘 릿지대장이다. 이번에 확실히 느꼈지만 짠밥에서 오는 여유를 느꼈다. 산행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자일의 유동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훌륭한 리더가 될거라 생각된다.
12. 떠리우스님- 록파티 소속이며, 오래 알고 지내는 진정한 바위꾼이며, 장비 사용이 탁월하다. 대학 시절부터 터득한 바위 실력은 연륜이 묻어나고, 이번 원정에서 큰 힘이 되었다.
지난번 공지건으로 미안한 마음에 원정 산행에 쾌히 받아들였다.
13. 베어님- 작년 여름부터 시작한 바위꾼으로 길을 가장 잘 이해하고 나의 바위에 대한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해주고 있는 동료의 한사람으로 생각한다. 육상으로 단련된 하체와 손힘이 가희 천하제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 등치에 바위를 한다면 모두 놀랜다. 체중만 조절하면 훌륭한 선등으로 혹은 설거지 역을 입증이 되고 있다.
14. 그리고 코프
몽유도원도길
청원길에서 본 몽유도원도길 능선은 가희 환상적었다.
전날 올라온 팀과 저녁을 같이할 때 불더 바람이 심상치가 않았다. 아무래도 일찍 서둘러서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실은 인원이 많아 두팀으로 나누어 몽유도원도릿지와 청원길을 다시하고 싶었다. 아침에 일어난 몸상태로는 무리라 느꼈다.
오늘도 03시 40분에 기상하여 부지런히 서둘렀다. 오늘은 잠들을 설쳤을 것이다. 렌턴을 키고 초입에 들어섰다. 각자 장비를 정검하고, 최종 릿지대장에게 장비정검을 또 부탁한다.
이번 등반은 그리고, 어리버리, 떠리우스가 선등을 맡고, 꼴롱님이 코스를 안내한다. 이번에도 평천과 베어가 후등을 선다. 나도 가벼운 마음으로 등반에 합류한다. 동이 트기전에 등반이 시작되고 우려와는 달리 날씨가 우리를 도와준다. 여명이 밝아오고 서서히 올라서는 고도감과 함께 몽유도원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제 올랐던 청원길에 눈이 가늘어 진다.
우리팀은 정말 멋진팀이다. 선등과 후등 그리고 중간 그룹이 이루는 하모니는 정말 환상적이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배웠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자일 사용도 막힘이 없다.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10시가 조금 넘어서 완등하여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사진도 찍고, 마음에 쌓은 먼지를 훨훨 날려보낸다. 그동안 미루어왔던 숙제를 마친 느낌이다. 자! 하산이다. 급경사로 이루어진 하산길은 몽유도원과는 사못 차이가 난다. 하강을 하는 루트를 개발했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12시가 못되어 야영장에 도착하여 맛있는 점심을 든다. 쌓온 밥을 남김없이 먹었다. 장비를 정리하고, 산행 결과에 대한 미팅과 우리를 하나가 되게하는, 오랜만에 채니잉잉의 선창에 우리 짝짝짝 아자!로 마무리 하고.....
다시 숙소에 도착하여 짐정리하고 13시 15분에 구미, 일산, 의정부, 양재로 출발했습니다.
모두 수고했습니다.
성원해주신 우리산악회 회원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설악산 원정을 무사히 마치고, 가슴 가득히 뿌듯한 마음 안고 서울로 돌아갑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혹 떠리우스님이 잃어버린 장비를 갖고 계신분은 연락주세요!
뒤늦게 숙박에서 방하나가 추가로 계산되어 마이너스가 되어 잔액이 없습니다.
2008. 10. 7 새벽에
ko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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